벌써 한 달이나 지났기에, 좀 정리를 해봐야겠다.
시간의 순서에 따라 정리를 하려고 한다.

4/30 22:50 - 여수행 열차가 용산역을 출발했다. 열차 안에는 등산객들이 30~40% 되는것 같다. 다들 지리산으로 향하고 있는 듯 보이고. 들떠있다. 열차가 영등포, 수원에 정차할 때 마다 등산객들로 점점 더 자리는 채워진다.

5/1 03:20 - "우리 열차는 구례구, 구례구 역에 정차합니다" 라는 안내 방송에 다들 잠에서 깬다. 이래 저래 가방을 꾸린다. 조용하던 열차가 술렁이긴 하지만 등산객들은 곧 만나게될 지리산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다. 역 밖으로 나오다가 잠시 화장실에 들른다. 그런데 이게 왠 실수. 화장실을 다녀오니 이미 성삼재행 버스가 초만원이다. 결국 버스를 타고 오르는데는 실패. 어쩔수 없이 콜밴의 화물칸에 몸을 맏긴다. 콜밴은 어두 컴컴한 산길을 오른다.

5/1 04:15- 성삼재 휴게소 도착. 지리산 종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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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이 밝아 온다.


5/1 04:55 - 노고단 대피소 도착. 이제 슬슬 여명이트고 날이 밝기 시작한다. 간단히 준비한 아침을 먹었다. 많이 후회 했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 연하천까지 7시간 반이 걸릴 줄 알았으면 여기서 아침을 든든히 먹었어야 했는데.

5/1 05:30 - 노고단 도착. 정상은 출입 금지 구역이다. 노고단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25.5km의 대종주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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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입산이 금지된 노고단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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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이정표가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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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07:00 - 임걸령 도착. 아직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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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08:00 - 노루목 도착. 아직까지도.. 이곳에서 반야봉까지 왕복 1시간 20분 정도 소요 된단다. 훗날을 위해 반야봉은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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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목에서 바라본 노고단. 벌써 이만큼이나 왔구나.





5/1 08:45 -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가 만나는 삼도봉이다. 슬슬 허기가 지려고 한다. 대충 이곳에서 먹거리들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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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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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설정으로도 찍어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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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0:25 - 토끼봉도착. 연하천까지는 한 두어시간을 더 가야 한다 생각하니 좀 깜깜하다.


5/1 12:30 - 연하천 대피소 도착. 토끼봉-연하천 구간은 정말 힘든 구간이었다. 사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더더욱 힘들게 느낀 구간이다. 아침 식사 하고 약 7시간 정도 지난 상태에서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였으니... 아무리 부식을 먹어도 쉽게 허기가 사라지지 않는다. 1리터 가량 준비 했던 식수도 바닥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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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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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출신의 정희승 셰프의 기막힌 라면 솜씨를 보라!


연하천에 도착하니 정말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일단 자리를 잡고 버너를 사용하는데 불량이다. 역시 싸구려라 그랬던지... 희승군이 여차저차 해결한다. 다행이다. 라면을 끓여 먹는데 정말 살 것 같다. 두시간 정도 휴식후 바로 벽소령으로 출발한다. 오후 4시에는 벽소령에 도착할 수 있겠다.



5/1 16:30 - 드디어 오늘 목적지인 벽소령에 도착했다. 약 8시간 정도 소요 되었고. 지리산 종주 코스 중 가장 길어서 걱정도 많이 했던 만큼 힘들기도 힘들었다. 불고기로 저녁을 먹고 오후 8시 정도에 잠자리에 들었다. 군대 내무반보다도 좁은 자리이지만 너무 피곤해서 금세 잠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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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인 벽소령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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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약 14km 를 걸어왔고.. 앞으로 이틀동안 약 11km 를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