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흐타행 버스를 타기 전에 잠시 카이세리 오토가르에 도착하여 캬흐타행 버스를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서 재미있었던 사건 3가지.

1.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어떤 사람이 한 외국인(남유럽계통)의 가방을 들고 도망간다. 이 청년 당황하여 무작정 쫓아가는데...... 도망간 사람은 버스회사 삐끼였고, 그 청년은 버스회사 사무실에서 흥정하고 있었음. 수시간후.. 여전히 사무실에서 정답게(?) 얘기하던 청년은 갑자기 나한테 사진기를 주더니 사진 찍어달라고 어느새 버스회사 사람들과 Best Friend관계가..

2. 버스를 기다리면서 책도 보고 일기도 쓰고 있는데, 버스회사 직원이 수진누나에게 와서 말을 걸면서 관심(?)을 보임. 누나는 그냥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대강대강 응수 해 주고 있는데, 무표정과 카리스마의 윤경환. 갑자기 그 사람한테 말을 걸더니,
"헤이, 헤이. 유 아.......작업" , 그 남자 멋도 모르고..."작업? 작업?" 하면서 실실대고 좋아함 -_-;;;

3. 먼저 한마디 :: 터키 어로 '아즉툼' 은 저 배고파요..를 말 합니다. 우리는 배가 고파서, 근처 경찰들이 모여 있는곳으로 가서..수진 누나가 열심히 상황설명을 함..물론 영어로. 우린 배가 고픈데..뭐 싼 식당 있냐는 식의 설명. 그런데, 아무도 못 알아 듣는 눈치. 수진누나가 한마디 함. 아즉툼!! 경찰들이 모두 아하~!! 결국 근처 식당으로 친절히 에스코트(?) 해줌..^^


뭐 이런 사건이 있은 후에 캬흐타행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새벽 5시에 버스 차장이 우리를 깨우더군요. 휑 한곳에 내렸는데, 이곳은 캬흐타가 아니라 말라탸였습니다. 이곳에서 1시간 반 후에 캬흐타행 버스를 타라고 하더군요. 으흑. 그럼 그렇지 뭔가 순순한게 이상하다 싶더니. 말라탸의 오토가르는 정말 최고의 버스 터미널 이었어요. 와. 그 삐까 번쩍한 시설 하며. 대단 하더군요.

다시 버스를 타고 캬흐타로 향하고 있는데, 정말 미국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풍경. 멕시코 국경쪽을 연상케 하는 황야의 주유소에서 버스가 정차 하더니 30분정도 계속 서 있더군요. 알고 보았더니 어디선가 돌무쉬( 미니 밴, 터키에서 시골에서는 주요 운송수단임)하나가 오더니 차장이 우릴 그 버스에 태우게 하고 빠빠이 하고 버스는 갈 길을 가고 우리도 갈 길을 가고.. 그래서 결국 캬흐타로 갔습니다. 론니플래닛에 따르면 캬흐타는 사람들의 인심이 안 좋고, 다들 돈을 뜯을 생각을 하니 조심하라고 써 있기에 우리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그 돌무쉬 운전사는 우리에게 투어를 하지 않을꺼냐고 그러더군요. 사실 저희는 투어가 싫었기 때문에 돌무쉬를 타고 넴루트 산 근처의 숙소에가서 하루밤 잘 생각을 했었지요. 그랬더니 그 돌무쉬 운전사는 처음에 일인당 30$의 가격을 제시 하였습니다. 이런 터무니 없는 가격에 우리는 거절을 하였구요. 근처의 Information center를 찾아갔더니, 이곳도 역시 영어를 못 하더군요. 그렇게 있는데 어떤 사람이 오더니, 선셋, 선라이즈, 빅투어를 겸하여 (빅투어는 어처구니 없는 그냥 유적지 3군데 돌아보는 것) 흥정 끝에 2만 3천에 해주겠다구 하더군요. 4명당 2만5천에 하겠다구. 그랬는데 상우형이 비싸서 싫구, 난 그냥 숙소비만 내겠다구 그랬어요. 결국 3명이서 다시 흥정을 하려니까 3만을 부르더군요. 더 이상은 안된다구.. 그러나 우리도 버팅겼습니다. 더 내려보려구. 그래서 우리가 그냥 짐 싸서 돌무쉬를 타러 나가려구 하니까 갑자기 이 아저씨가 2만8천으로 낮추는게 아닙니까. 기회는 이때다 하면서 제가 2만6천을 불렀고 멍해 있는 아저씨 손을 잡고 악수를 했습니다.-_-; 그리고 계속 비싸다고 꿍시렁 거리던 우리의 카리스마 윤이 벌떡 일어나서 포옹을 하고 흥정을 마쳤습니다. 참 어렵게도..흥정을 하였지요 ;; 흥정이 끝나고 밖으로 나가는데 처음에 30$을 제시 했던 사람이 우리더러 맘에 드냐고 그렇게 묻더군요. 뭔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게 전부 서로서로 커넥션과 리베이트로 된 사이었던 것 이었습니다. 으하..어처구니 없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냥 흥정 잘해서 왔거니 하고 생각해야지요.

슈퍼에서 먹거릴 사고 30~40분을 더 올라가 넴루트 산에 있는 팬션에 도착했습니다. 솔직히 이 팬션은 그다지 좋다곤 볼 수 없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붙어 있는거부터 해서, 수도꼭지에서 따뜻한물은 물론 그냥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벌레는 왜 이리 많은지.. 그러나, 이 팬션의 주인 할아버지는 참 좋았습니다. 자기를 엉클이라고 부르라고 했던 할아버지인데, 우리가 음식을 할라치면 음식에는 손도 못대게 하고 직접 알아서 다 만들어 주었습니다. 인상도 좋구요.^^

User inserted image

엉클과 함께..터번을 머리에 쓰고..이러니 이슬람 국가에 온거 같지요? ^^

점심을 먹고 상우형은 먼저 걸어 올라가고, 우리는 돌무쉬를 기다린 후에,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 넴루트 산의 해넘이는 꽤 괜찮습니다. 론니플래닛에서도 추천 해놓은 코스구요.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해넘이를 구경 하지요. 한참 사진도 찍고 그러고 있는데, 한 무리의 터키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독일에 사는 친척들과 같이 놀러온 아이들 이었는데 아이들이 매우 이쁘구 ^^ 수줍음도 많이 타는 그런 아이들 이었어요. 서로 소개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그랬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나무가 별로 없는 민둥산들이 많아요.


아이들 사진~!!


아이들 사진~!! ^^ 이쁘죠? ^^

넴루트 산 정상에는 거대한 석상이 있는데, 사실 좀 생각 과는 다르게 썰렁 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높은 산에 석상들이 있다는게 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조금 실망 했습니다.이스터 섬의 석상 정도.를 생각 했었기 때문에.. 그래도 사진찍어 놓으니 폼 나네요.


넴루트 산 정상에 있는 석상들1


넴루트 산 정상에 있는 석상들2

어느덧 해가 기웃 기웃.. 지평선 사이로 사라 졌습니다. 사람들은 아쉬움을 금하지를 못하고..


넴루트 산에서의 해넘이


숙소로 돌아와서 엉클이 해주는 밥을 먹고. 여기서 잠깐, 나라별로 밥하는 법을 보면.

한국에서는 밥을 할 때 뚜껑을 닫고 밥을 끓인 후에 뜸을 들여서 맛있는 밥을 완성합니다. 유럽은 어떻습니까?
우리 유럽에서는 밥을 죽 끓이 듯이 마구마구 저어서 끓인 후에 막판에 뚜껑을 덮고 약간 뜸을 들입니다. 터키는 어떻습니까?
터키에서는 밥을 할 때 일단 버터와 쌀을 가지고 볶아서 물을 넣고 끓여서 밥을 합니다. 요거이 와땁니다. 한국밥과 맛이 비슷 합니다.
음..매우 썰렁하긴 하지만, 암튼 -_-;;;;; 터키에서는 저렇게 밥을 합니다. 밥을 마구마구 볶아서, 그런데 엉클이 해준 밥은 너무 설 익어서 실패하였어요. 닭도리탕은 그런대로 먹을 만 했는데. 그렇게 저녁을 먹고 하늘을 보았더니 별이 참 많더라구요. 산 중턱이어서 그런지.. 도로 변에 누워서 하늘을 보면서 별똥별도 많이 보았답니다. 얼마전에 유성우가 내렸었다던데 저는 그때 학교 숙제 하느라 보지 못했었구, 그 만큼? 많은 별똥별들을 보았지요. 이집트 사막에 가면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아침 일찍 일어나 넴루트 산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해뜨기전의 산 정상은 정말 추웠어요. 또 구름도 좀 있고 해서, 해돋이가 생각만큼 멋지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사실 해넘이가 더 이쁨...;; 해돋이 사진.

다시 숙소로 내려와 아침을 먹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도중에 아저씨가 말한 빅투어도 하고 -_-;


이게 그 빅투어. 지중해 가이드 북에도 있는 사진인데 정확히 무얼 말하는지 모르겠음. 그래도 여긴 터키의 국립공원.


이집트 행 비행기를 타야 했던 경환이는 앙카라로 돌아가고 저와 수진누나 그리고 상우형 이렇게 셋이서 urfa로 가기로 하였답니다. urfa로 갈 때도 돌무쉬를 이용 하였는데 프랑스 인 2이 타고 있었고, 저희는 그냥 얻어 타고 가기로 하고 urfa로 갔습니다. 투어비는 안내고 교통비만 주었구요. 가는 도중에 유적지를 들르고, 터키 최대의 댐 이라는 아타튀르크 댐에도 가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돌무쉬는 에어콘 시설이 되어 있어서 정말 좋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Sanli-Urfa - 그냥 Urfa로 부름. 에 도착 하였어요.

[보충설명] - 다음의 내용은 http://www.turkeyphotos.net
에서 퍼온 글입니다. 읽어보니 위 사진에 관한 설명도 있는 듯 하네요...^^


넴루트산-(Nemrut Dagi)
넴루트산은 아드야만에서 90km, 카흐타에서는 48km떨어진 곳에 있으며, 이스탄불에서1326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앗시리아에 편입되어진 니므롯 땅이라 불렀으며 2000여년전 B.C 1세기 콤마게네(Commagene)의 왕 안티오코스(Antiochus)1세가 높이 2159m의 산 정상에 건설한 영원한 휴식처 무덤이다. 타우루스(Taurus)산맥의 남동쪽 능 중 가장 높은 봉우리들 중 하나인 이 넴루트산은 어느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아주 흥미로운 고고학적 유적지이다. 이것은 독일 엔지니어인 칼 세스터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 산은 해발 2,109m의 산꼭대기에 인공으로 50m 높이의 능을 쌓아 올렸기 때문에 2,159m산이 되었다. 높이 50m 지름 150m인 이 능은 모두 작은 돌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약 60만톤의 돌이 사용되었고, 넓이가 1150㎡로서 하나의 거대한 돌무덤을 연상시키는데 그 속에 석관과 보물들이 들어있다. 안티오코스 1세는 고분 주위를 신전처럼 장식했고 2미터 높이에 달하는 신들의 두상을 세웠다. 아폴로, 포르투나, 헤르큘레스, 그리고 제우스 신등 여러 신들 옆에 자기 자신의 두상을 세웠다는 사실은 신격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능의 동, 서, 북쪽에는 잘 다듬은 돌들을 깔아 테라스가 만들어져 있고, 이들 중 동, 서 양쪽에는 각각 7개의 거대한 신상의 좌상이 놓여져 있다. 이들 좌상은 콤마게네 인들의 주요 신과 이곳의 건설자 안티오코스 1세 자신의 것인데 각 옥좌의 높이는 8-9m에 이른다. 이들 좌상의 머리부분은 모두 땅에 떨어져 있고 그 중 두개의 좌상은 쓸어져 있다. 이들 옥좌들을 만드는데 쓰였던 거대한 흰색의 대리석은 이곳에서 30Km 떨어진 Gerger에서, 검은색의 대리석은 5Km 떨어진 Karabelen에서 운반해 온 것이다.

2,000년 전의 제한된 기술로 미루어보아 이러한 거대한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이해하기에 상당히 어렵다. 신상의 앞에는 각각 제단이 있는데, 동쪽 테라스에 있는 받침대에는 5cm 높이 크기의 그리스어와 페르시아어 문자로 비문이 새겨져 있다. 이들 중 하나는 바로 Antiochus 1세의 입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 위대한 왕 안티오코스는 결코 파괴되지 않을 거대한 능과 모든 신들의 옥좌, 그리고 이곳에 이르는 길을 건설하게 했다. 초능력의 노력을 기울여 내가 생각한 것을 실현 시켰다. 내가 이룩한 업적은 신들의 존재를 믿는 나의 신앙의 증거이다. 나의 축복 받은 생애가 끝나면 나는 이곳에서 영원한 잠에 빠질 것이며, 나의 영혼은 천국에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점성술을 나타내는 Horoscopes의 부조-1.75m X 2,40m 크기의 Horoscopes(점성술을 나타내는 궁도)는 사자의 턱과 가슴사이에 초승달이 있고, 온몸의 각 부분에 19개의 별이 그려져 있으며, 화성, 목성, 토성을 상징하는 그리스문자가 새겨져 있다. 처음에는 이들 문양이 별로 중요치 않게 인식되었다. 그러나 오랜 연구 끝에 이들의 수수께끼를 풀어냈다. 이들 천체의 상징은 BC 62년 7월 7일을 나타내는데 즉 이 날은 초승달이 사자좌에 들어가는 날로서, ntiochus1세가 폼페이 장군의 도움으로 왕위에 올랐으며 동시에 넴루트산을 경배의 장소로 사용하기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은 콤마게네 인들이 일찍이 천문학적 지식이 풍부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며, 그래서 이 고장 출신의 작가 Lucian은 세계최초의 우주소설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 넴루트산(Nemrut Dagi)은 세계의 제 8대 불가사이라고 불리우며, 이곳에 오는 모든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신비함이 있다.

가는방법 : 이스탄불에서 버스로 Malatya (말라티야) 또는 Adiyaman(아드야만) 까지 가서 1박2일 투어 일정에 맞춰 여행하면 좋다. 이곳을 여행하고 갑바도기아로 향하자.
넴루트산 여행은 5-10월이 가장 적기이며, 이 산을 오르는 시간은 하루 중 일출, 일몰전이 가장 좋다.
타우르스 산맥에서 떠오르는 아침 여명과 저녁놀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겨울시즌에는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힘들다.

젠데레 다리(Cendere)
검은 독수리 능에서 넴루트산을 향하는 길에 캬흐타(kahta)강을 건너는 지점에 주후 193-209년 셉티미우스 세베리우스 통치기간 건축된 아치형의 교각을 볼 수 있다. 2000년 동안 캬흐타강의 거센 물결에도 아직 견고하게 남아 있는 이 다리는 강의 가장 좁은 지역에 세워져 있는데 1m길이의 큰 벽돌 92개가 한 개의 큰 아치를 이루고 있어 아치의 길이도 92m이다.
이것은 셉티미우스와 그의 두 아들 게타와 카라칼라 그리고 아내 줄리아 돔나의 상징이기도 하다.
게타는 그의 형인 카라칼라에게 암살되었고 화가 난 아버지는 카라칼라의 기둥을 제거하였기에 현재는 3개의 기둥만이 남아있다.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검은 독수리 능(Karakus)
이 능은
콤마게네 왕실의 여자들을 위한 무덤이다. 안티오코스 능과 마찬가지로 작은 조약돌을 덮어서 이 능의 주위에는 도리아식의 대리석 원 기둥을 쌓아 만든 9m 높이의 4개의 기둥이 있다. 4개의 기둥 꼭대기에는 각각 조각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소실되었으며, 그 중 하나는 두 인간의 부조상, 나머지는 사자와 독수리다. 이 독수리 때문에 이 능의 이름이 "검은 독수리 능quot; 이라 붙여진 것이다.

옛날 성(에스키 캬흐타)

젠데레 교각을 지나 넴루트산 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깎아지른 절벽 꼭대기에 독수리의 둥우리처럼 옛 성터가 보인다. 이 성채는 콤마게네(Commagene)왕국의 요새로 사용하던 것을 후에 터키인들이 개축 사용했다. 성의 내부에는 회의실, 식당, 감옥 등의 시설이 있고 이 성벽 아래에 보이는 교각이 바로 로마시대에 지어진 아치형의 다리이다.


[TIP]
넴루트산은 겨울에는 무척 춥기 때문에 가기 어렵다고 하니 겨울에 가실 분들은 아예 일정에서 빼는게 좋을 듯 합니다.
말라탸나 아드야만에서는 관광청에서 직접 투어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좀 비싼감이 있구요.
사실 해돋이 해넘이 둘 다 보면 좋지만, 해넘이만 보셔도 충분 할 꺼 같습니다.
캬흐타에서 흥정 잘 하시면 저렴한 가격에 투어를 하실 수 있구요. 개인적으로 산에 오르기는 조금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