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키의 마지막이 될 듯 합니다. 제가 너무 게을러서...-_-; 요샌 학원도 다니구 해서, 얼른얼른 해서 마쳐야겠네요. 더 이상 기억해내기도 쉽지가 않구요.-_-; 울파에서 완을 가려고 했는데 중간에 타트완을 들르게 된 사연은 정말 웃깁니다. 그냥 버스 회사 사무실에서 지도를 보는데 타트완에서 완 가는 뱃길이 지도에 표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물어 봤더니 배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무작정 타트완에 내리게 된거죠. 새벽 6시도 안된 이른 아침에. 일단 버스 회사 사무실에 있다가 옆에 있는 빵집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아침 먹구요. 항구를 찾아 나섰죠. 꽤 먼거리였는데, 어떻게 저떻게 찾아 갔습니다.


타트완 항구의 모습 - 수진누나 제공

역시 항구 내부에서 찍은 사진 - 역시 수진누나 제공

항구 가는길에..^^ - 수진누나 제공

이것도 타트완..항구가는길~ - 역시...-_-;;


항구를 찾아 갔더니, 배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상태. 어쩌겠어요. 기다려야죠. 무작정 기다리고...기다리고...또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기다렸더니 배가 떠나려구 하더라구요. 배에 타서 있으려니, 저기서 한편의 기차가 오는 것 이었습니다. 기차에서 사람들이 내려서 배로 오더군요. 그리고 기차 1량은 배 안으로 들어 왔구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좀 이상했어요. 지금 껏 봐오던 이슬람 인들이랑은 좀 달랐거든요. 남자는 하얀옷에 여자들은 모두 까만 옷으로 몸을 뒤감고 있고.. 그 사람들이 사실은 이란 사람들이었어요. 그 배는 터키 국철 소유로, 시리아에서 이란까지 오는 사람들이 주로 터키를 거쳐 오는데(중간에 이라크가 가로 막아서 그렇겠지요? ) 그 기차길 중간에 완 호수를 지나게 되어 있고 그 부분을 배로 이용을 한다...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에고에고 길다.

배안에서 이란 아줌마들이 저희 일행 옆에 앉아 있었는데.(순전히 추측으로 아 첫째부인, 둘째부인..뭐 이런거 같음--) 그중 한분이 정말 교양있고 지적인 분이 계셨습니다. 물론 다가가기는 어려웠는데, 저희에게 이것 저것 먹을 것들을 주셨어요. 비록 민족, 종교는 다르지만 우리네 인심하고 같지요. 이런 걸 느끼려고 여행을 떠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완 역에 내려서 이란행 기차를 기다리는 이란사람들...

거의 4시간 걸려 배는 완에 도착했습니다. 아...길고도 긴 여정. 겨우 중심가..(여기 갈 때 그쪽 여대생들이 많이 가르쳐 줬어요. 돌무쉬두 같이 타구 갔구 ^^) 호텔 이펙이라고..그 지역에서 매우 유명한 호텔에 묶었습니다. (싼 호텔 매우 유명하더라구요 ^^) 뭐, 오늘 하루 이 곳까지 오느라 너무 시간을 많이 소요해서, 저녁이나 먹으러 갈까 하고 길을 나섰는데, 호텔 건너편에선 결혼식이 있었어요. 그런데, 현지인이 우릴 초청하더라구요. 먹을걸 잔뜩 기대하구 갔는데. 먹을건 없고. 그냥 가서 같이 어울려 놀다가 나왔습니다.


호텔 이펙에서 본 완 시내 사진. 이 호텔 3명 묶는 방이 무려 3천원!!

터키 결혼식 풍경 ~

오늘의 주인공들~~!!


다음날, 또 느즈막히 일어나서 어슬렁 거리다가 밤차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갔더니, 터미널은 이미 영업 종료 한 상태였어요. 워낙 외진 곳이라 밤차는 아예 찾아 볼 수 없었구요. 트라부존행 차는 12:30 이 막차이자 첫차인데, 저녁시간에 갔으니... 있을 턱이 없었지요. 그래서 뭐 다시 와서 술집에 가서 술마시고 그러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젠 유적지 보내고 하는 것도 귀찮아서-_-;

12시30분 트라부존행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달려갔으나, 이미 매진된 상태였구요.. 어쩌겠어요. 다른데 가야지. 그래서 저랑 수진누나는 앙카라행(20시간 소요) 상우형은 이스탄불(24시간소요) 로 갔습니다. 오후 3시에 버스를 고 출발 하여 다음날 오전 11시에 앙카라에 도착했으니... 끔찍하죠? 그런데, 생각보단 재미 있었어요 ^^;


완 오토가르에서 찍은 사진인데. 어떤 사람이 앙카라로 군입대를 하게 되었는지 직장을 옮기는지..암튼..일가 친척들이 다 몰려와서..정말 눈물의 환송식을 하였답니다. 인상적이었던 사진 - 수진누나 제공



앙카라에선 별로 볼 것도 없고.. 해서 당일치기로 돌았습니다. 앙카라 중심부의 한 공원 갔다가, 아타튀르크 박물관. 그리고 영화 본게 전부- 수진누나가 몸도 안좋구 해서. 바로 밤차를 타고 이스탄불로 가게 되었지요..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숙소를 신밧드 호스텔로 잡았구요. 거기서 병국이형을 만나서 같이 돌아 다니고. 밤에는 술마시고. 그렇게 보냈습니다. 거의 1주일을 이때 이스탄불에서 보냈는데, 재미났어요. 한국인들도 제일 많이 만났구요.. 많은 여행자들을 만나고..술먹고..그랬어요. 그래서 이술탄불로 불렸던 나날들 이었지요. 상우형과 수진누나는 이집트행 비행기표를 알아보느라 바빴구요.

신밧드 호스텔 바로 뒤편으로 아라랏 호스텔이라고 있는데 이곳엔 부엌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옮겼지요. 윤래형이 준 고추장과 닭으로 닭도리탕도 해먹었구요. 이게 진짜 와따였음돠. 이렇게 맛난 닭도리탕은 그날이 처음 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그때 만난 윤래형, 그리고 병국이 아저씨..다시 보고 싶네요. 병국이 아저씨 마산 사투리도 정말 그립고.. 아니 이스탄불이 그리웠던게 아닐까 하네요..



- 터키편 끝(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