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티벳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조캉사원과 포탈라 궁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포탈라 궁은 예전에 달라이라마가 기거하던 곳으로 달라이라마가
먹고자고놀고공부하던
곳이다.

입장료도 비싸고, 입장을 제한 시키므로 편하게 가려면 돈을 더 주고 가야 하는데 (우리가 그렇게 하였으나) 사실 막상 포탈라 궁 안에서는 실망을 많이 하였다. 생각보다 별로 였으니...

100위안 우리나라돈으로 만5천원을 주고 들어가기에는 뭔가 모자른 구석이 꽤 많았다.

여하튼 뭐, 그래도 여기 까지 왔는데 그 안을 안『?순 없는거고..

포탈라 궁 내부는 상당히 어둡기 때문에 손전등을 갖고 가는것이 좋다.

포탈라궁 사진 보기


<strong>포탈라 궁 사진 더 보기</strong>



여튼 포탈라궁을 둘러 보고 조캉사원으로 향했다. 조캉 사원은 항상 순례자들로 가득하며 고행 길의 끝이자 시작을 알린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라싸에서도 아주 신성한 곳이지만, 역시나 나 같은 가난한 여행자들에게는 사원 입장료가 매우 부담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포탈라궁보단 싸지만 싸봤자다. 60위안. 이 돈이 티벳인들을 위해 쓰인다면 지불할 용의는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결국 중국 중앙 정부 소유가 될 것이고, 그들은 이런 돈들로 티벳인에 대한 중국인 교화 작업을 더욱 진행할 것이다.

여행하기 전에 누군가가..

"티벳 여행하는데는 중국어 몰라도 됩니다" 라고 하였는데,

그때보다 더욱 한족화가 되었는지,
중국어를 못하는 상태에서 티벳을 여행하는것은 꽤나 답답한 일이었다. 사람대 사람의 1 : 1 의사소통이야 어떻게 한다 쳐도, 간체로 써있는 문구들은 너무나 힘들다.

<strong>조캉 사원의 모습 보기</strong>

마지막 방학을 그냥 보내기는 싫었다. 사실 그냥 보내려던건 아니고, 어떻게든 다시 나가보려고 여기 저기 발버둥 치는데 응모했던 공모전이니 뭐니 다 떨어지고 의욕 상실 되었던 상태에서,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여행을 다시 한번 가기로 결심하였다.

티벳여행을 위해 처음 알아 보았던 곳은 혜초여행사인데, 다음 까페 돌아다니다 보니 혜초여행사보다 괜찮은 항공권을 끊어 주는 곳이 있어서. 그곳을 통해서 항공권을 알아보았다. 티벳 여행 경비의 2/3 정도는 항공권이다. 물론 직항은 없고. 중국에서 국내선으로 갈아 타야 하는데, 이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자료제공-수미여행사



그래서 내가 끊었던 항공권은

인천 - 성도 - 라싸 - (육로이동) - 카트만두 - 방콕 - 인천

이렇게 오는 편이었으며,

라싸까지는 Air China, 카트만두 - 방콕은 Royal Nepal Airlines, 방콕 - 인천은 아시아나를 이용하였다.

라싸로 가는 길은 크게 분류를 해 보자면,

1) 중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
2) 중국에서 허가를 받고 육로로 이동하는 방법
3) 중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육로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간혹 티벳 여행 간다면서 중국 비자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좀 난감하다.

네팔에서 넘어오는 방법도 있는데, 이 방법은 돈이 매우 많이 들고. 한국에서 티벳 가는 경우에는 많이 이용하지 않는 방법이긴 하지만 간혹 그 루트를 택해서 고생 고생 하여 라싸로 가는 사람도 있다. 사실 이 루트의 경우에는 무조건 투어에 합류하여 라싸로 가야 하는데 일단 그 투어 가격이 굉장히 비쌀뿐더러 투어에 합류하지 않고 지역 버스를 이용하여 라싸까지 간다는건... 어휴..ㅠㅠ

티벳으로 육로로 가는 길은 다양한 루트가 있는데 보통 여행자들이 많이 택하는 방법은 시안에서 꺼얼무까지 기차로 이동한 다음 거기서 청장공로를 이용하여 라싸로 들어가는 방법인데, 이 방법이 가장 짧은 루트로 알려져 있다. 시간이 많고 돈 없고 중국어가 되는 사람은 이 방법을 권하지만, 허가 없이 육로로 가다가 공안에게 걸리는 경우 다시 꺼얼무로 나와야 하는데 그 비용은 물론 본인 부담이다. 중국어를 중국인 처럼 할 수 있다면 시도해 보는게 좋겠다.... 라고 할 수 있으나 막상 그 루트로 온 사람들 이야기 해 보면 28시간을 무작정 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고도 하고 그냥 차라리 돈 주고 비행기 타고 가는게 백배 나을 듯 싶다 -_-; 막상 허가증 내서 육로로간다 하면 비용에서는 비행기랑 차이가 없다. 고생만 더 할 뿐.

글쎄 뭐 굳이 육로로 가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으나, 마치 그게 대단한 자랑인양 여기 저기서 떠들고 다니는 것은 별로 들어 주고 싶지 않다. 몸이 편해야 무엇을 보고 들어도 기분 좋은 여행이 되기 마련이지 괜히 고생 고생 하는 것은 쪼끔.

한가지 시도 하고 싶은 루트는 전장공로라고도 불리는 루트인데 라싸에서 위난성의 쿤밍까지 연결되어 있는 루트이다. 이 루트로 해서 남쪽의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을 지나 말레이시아, 싱가폴까지... 쉭쉭쉭. 아웅..가볼 곳이 너무 많다.. ㅠㅠ

이와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수미여행사홈페이지를 참고 하기를, 다양한 정보들이 많이 있다.


티벳은 땅떵어리가 굉장히 커서 다 돌아 본다는 것은 불가능 하고 대강 라싸를 중심으로 돌아보고 카트만두 가는길에 여기 저기 들르는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가끔 카일라스로 성지 여행을 가시는분들도 있고, 그냥 한번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카일라스 엄청 멀다... 돈도 많이 들고. 티벳은 일단 차비도 많이들고 허가증도 내야 하기에 생각보다 여행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 물론 돈 많다고 편하지도 않다. 비포장 산길이 많아서.

여하튼, 대략의 루트를 잡고,

7월 19일.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는 설렘을 갖고 성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 까페를 이용해서 같이 떠나는 사람들이 두분 계셨는데, 이 분들하고 같이 여행을 다니게 되었다. 희철이형하고 동욱이형인데 희철이형의 용인에서 중학교 교사를 하시고 동욱이형은 모범 택시 운전을 하시며 두 분은 어려서부터 절친한 사이이다.

그래서 도착한 청두(成都).
청두는 삼국지에도 나왔던 예전 촉나라의 수도로, 성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은 쓰추안(四川)성의 중심 도시이다. 중국에서는 이런 도시를 직할시라고 하나?? 잘 모르겠다. 여하튼 이 곳 공항 근처 호텔에서 1박을 해야하는데 낮 6시에 도착해서 할일도 없고 중국어도 안되지만 무작정 공항 버스를 타고 일단 시내로 나가보기로 하였다.

이 때부터 조짐이 보였지만 중국(티벳을 포함한)에서는 중국어를 못하면 너무나 여행하기가 힘들다. 일단 버스를 타야 하는데 간판이 다 한자(간체)로 되어 있고 음식점에서의 메뉴도 그렇고..

그 유명한 사천음식이겠지...



여하튼 청두 중심지로 나가서. (중심지 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지도도 없었으니) 대략 그럴싸 해 보이는 음식점에 가서 (다행히 사진이 실려있었다!) 몇가지 음식을 시켜서 먹고 길거리에 있는 바에 가서 맥주를 시켜 먹은 후 다시 공항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것으로 첫날 중국에서의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라싸행 비행기를 탔다. 라싸까지 가는 비행기편도 많은데, 비행기도 꽤 크다. 창가쪽을 달라고 했는데 통로쪽 자리다-_-; 사실 라싸 가는 길에는 창가쪽 자리를 타야 하는데. 물론 뭐 알프스나 피레네를 비행기에서 내려다봤을때랑 느낌이 비슷하겠다만 그래도...ㅡㅜ

티벳고원에 위치한 공가공항



해발 3000미터가 넘는 공가공항에 도착했다. 이런 산지에 공항이 있다는것도 참 대단하다. 어떻게 공항을 만들었는지. 원래 평지가 있던건지 아님 깎은건지 둘 다인지.

공가공항에서 라싸까지는 한 1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유채꽃을 눈으로 보기는 처음. 라싸가는길에



해발 3천미터가 넘는 고지대라 그런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게 느껴진다. 뛰면 말할 것도 없고. 일단 티벳에서는 천천히 움직이는게 좋다. 높은 곳에서 굳이 뛰어다녀서 몸에 득 될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티벳의 여름이 무지 덥다고. 한 40도는 된다고 그래서 진짜 그런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하니 공항에 있는 현지인들은다 긴 잠바를 입고 있다. 여름이 40도는 무슨-_-; 그냥 햇살이 따가운 정도이고. 티벳을 여행할때는 계절에 관계 없이 두꺼운 옷은 필수! 이다.

라싸 시내 모습


희철이형은 여기서 3元에 보조가방을 구입 하셨다


라싸의 시장


하늘이 예뻐서 찰칵




대략 라싸 시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티벳에서의 8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라싸에서 카트만두로 가는길은 얼핏 보면 굉장히 쉬워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특히 나처럼 시간과 돈에 쫓긴다면 더더욱 그렇다.

대중교통수단은 전무하고, (어떻게 어떻게 갈 수 있지만)
랜드 크루저를 빌려서 가야 하는데 대략 4~5인이 차 1대를 빌려서
1인당 우리돈 20~30 정도의 대금을 지불 하고 4박 5일 정도의 여정으로 떠나게 된다. 물론,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시가체, 얌드록초,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등을 둘러보고 가는 것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천장을 보러가던날 떠났어야 했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주 원인은 역시 돈)인해서 그 여행사와는 관계가 소원해졌고, 독자적으로 알아보고 카트만두로 향하기로 하였다.

스노우랜드, 야크호텔, 바낙숄 등등의 여행사를 알아보던중, 바낙숄에서 차를 렌트하여 가기로 하고(꽤 비싼 돈이었다) 세라 사원으로 향하였다. 세라 사원에서 돌아왔는데 스노우랜드의 주인 아저씨가 더 좋은 조건에(350元) 갈 수 있는 차를 마련해 놓았다고 하여 쾌재를 부르고 드디어 출발.

보통 이렇게 싼 가격에 가는 경우는 네팔에서 넘어오는 단체 관광객들을 실으러 가는 빈차인 경우가 많지만 우리가 탄 차는 네팔에 사는 분이 외가집에 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차를 빌렸는데, 뒷 자리가 남게 되어 우리가 타게된 것이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랴, 갈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었지 모.

바낙숄에 취소를 하러 갔을 때, 움베르투라는 포르투갈인이 자신도 카트만두로 가야 하는데 같이 갈 수 있겠냐고 하여 우린 잘 모르겠으니 스노우랜드 주인에게 물어보라 하였다. 그 친구는 결국 그 다음날 오전 6시에 같이 기상하였지만, 차에 빈 공간이 없는 관계로(실제로 그 차에는 네팔인의 짐들로 가득하였다) 결국 허탕쳐야 했다. 불쌍한 움베르투.

정확히 오전 7시에 출발하여 차는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처음에는 포장이 잘 된 도로를 잘 달리더니 이게 길인가 싶을만큼 이상한 곳으로 빠져들기 시작하여 비포장 길을 마구 달린다. 허걱.. 이 길이 맞나 싶은데, 저쪽에서 버스 한대가 힘겹게 기어오고 있다. 표지판을 보니, 日喀則 라고 써 있는게 이 방향이 시가체 방향이 맞기는 맞는가보다.

네팔 가는 루트, 수미여행사 홈피에서 퍼온 것



대략의 일정을 물으니 시가체에서 점심을 먹고, 올드 팅그리에서 잠을 자고 내일 오후에 네팔에 들어간다 하였다.

정상적으로 갔더라면 라싸에서 얌드록초를 거쳐 시가체에서 1박
시가체를 지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1박(융포사)
그 후 짱무에서 1박 등의 일정을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늘려서 5박6일 정도로 하는것이 적당하지만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의 경우에는 들어가는데 돈도 너무 많이 들고, 제약 조건이 너무 심하여 가보지 못하였다. 좀 아쉽기도 하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진짜로) 겨우겨우 시가체에 도착하였다
시가체는 티벳 제 2의 도시로 이것 저것 볼거리는 있다 하지만, 시간도 없는 관계로 티벳 음식점에서 대강 끼니를 해결하고 다시 올드 팅그리로 향하였다.

다시 또 이어지는 비포장 산길... 정말 고역이다.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는 경우도 여러번 있을뿐 더러, 잠을 자다가도 깨기 일쑤이다. 너무 지루하기도 지루하였지만 몸이 근질거리고 뻐근하고 피곤한건 어쩔 수 없었다. 나름대로 좋은 랜드 크루저인데도 이정도니, 싸구려를 탔다거나 봉고를 탔더라면 어땠을까.

시가체의 모습



항상 반겨주는 유채꽃



네팔로 네팔로



이렇게 질퍽인다




눈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해발 5220m, 가장 높은 지점이다!, 가쵸 라



올드 팅그리의 숙소, 샤워실도 없고 화장실도 열악 했다



중간 중간의 체크포인트를 지나 올드 팅그리에 도착한 것은 밤 11시.
적당한 곳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었다. 화장실도 깨끗지 않았을 뿐 더러, 샤워실도 없는 숙소. 이 근처의 숙소들은 다 그렇단다. 침구에서는 땀에 젖은 냄새가 질퍽 하였지만 침낭을 가져갔기 때문에 그런대로 괜찮았다. 이 지역은 전기도 제대로 안 들어 오는 곳이라 상당히 어둡다. 손전등은 필수. 해발 4,500 m지역에서 자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 할 수 있다. 꽤나 춥다


이곳의 여름 날씨는 예측 불허다. 할 수 없지



BYE BYE TIBET




이제 차는 라룽 라를 거쳐 니얄람, 장무로 향하게 된다.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이 구간이 아닌가 싶다. 라룽 라 - 니얄람 - 장무로 이어지는 길, 히말라야를 넘어 내려가는 길이다.
그 빼어난 절경을 또!! 카메라가 고장나서 많이 담아 오지 못한게 슬플따름(여기 있는 사진들은 희철이형이 찍은 것들도 많다)


라룽 라로 가는길



라룽 라 정상에 선 이번 여행의 동반자들



니알람에서 장무까지는 표고차가 1천 미터 이상 나는 지역이다. 위의 지도에서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짧은거리를 주우우욱 내려가는 것이다. 해발 고도에 따라 이제 식물들의 모습도 변하고 곳곳의 폭포들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대단한 비경이다. 사진으로 담기도 힘들뿐 더러, 사진 찍을 여유도 없어 몇장 찍지도 못한게 생각하면 너무너무 아쉽다. 그래도 수미여행사 홈페이지에 자세한 설명과 사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

이 사진은 실제 모습에 비교한다면 빙산의 일각에도 못 미친다



어색하게 한 컷



국경 도시 장무



네팔과의 국경도시인 장무는 어떻게 이런 곳에 도시가 생겼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하게 생긴 도시 이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이다) 활발하게 무역을 펼치는 도시이다. 네팔과 중국의 교역이 이루어지는 장소고, 네팔의 차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네팔은 핸들이 오른쪽) 시계는 2시간 15분 당긴다. 시간을 번 셈이다. 사실 티벳의 시간이 이상한거다. 차이가 그렇게 나는데도 베이징 표준시를 사용하다니. 남은 인민폐를 네팔리루피로 바꾸었고, 같이 동행했던 네팔 여인의 도움으로 차를 빌려 카트만두로 향한다. 앞으로 다시 4시간의 길이 소요된다니, 라싸에서 카트만두 가는길이 수월치는 않다.
아쉽지만 티벳은 이제 안녕.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2004. 7. 27
티벳(중국)-네팔의 국경에서